송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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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생. 유년 시절을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영국 뉴몰든에서 보냈다. 덕분에 대문이 서로 마주 보는 좁다란 골목길 대신 타워브리지와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빅밴에 향수를 느끼곤 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가가 되길 소망했으나 제도권 교육에 끝내 적응을 못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법대에 진학했다. 법대 재학 중에 우연한 계기로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의 출판만화 강좌를 알게 됐다. 이후에는 법대 강의보다 만화 수업에 더 열중했으며 수료 후 곧장 만화가의 길을 걸었다. 출판만화 과정 동기들과 공동 작업실을 꾸려 여러 종류의 교양만화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갈증은 점점 커져 갔고, 당시 『살북Sal』의 편집장이었던 만화가 권용득의 권유로 자전적 성향의 단편 「마이 페니레인」을 이 잡지에 발표했다. 이듬해인 2008년엔 『살북Sal』을 통해, 단편 「보연’s Best 1집」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촘촘히 다져 갔다. 그러나 급작스런 결혼과 출산으로 작품 활동이 중단됐고, 2012년 자유창작에서 펴낸 중편 「대구의 밤」을 시작으로 마치 긴 침묵에 복수라도 하듯 새 작품을 쏟아 냈다. 2014년 레진코믹스에서 연재한 장편 『자꾸 생각나』도 그중에 하나다. 그녀의 작품은 이전보다 더욱 단단하고 섬세하다. 만만치 않은 현실 속에서 유년 시절의 꿈을 스스로 개척 중인 것이다. 그녀는 더 이상 뉴몰든을 그리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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