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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옮긴이

체스터 브라운 / 이원경

출간일

2015년 9월 30일 초판 1쇄

사이즈/페이지

152*227 / 304면

ISBN

979-11-5535-060-7 07650

분야/언어권

캐나다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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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터 브라운, 5년간의 성매매를 기록하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만화가 체스터 브라운의 작품 『유료 서비스』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작가가 직접 돈을 내고 여자를 산 과정을 그린 <성매매 일기>이다. 책은 1996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여자 친구인 숙인(캐나다의 배우이자 가수)과 성관계 없이 단지 동거인으로만 살던 체스터 브라운은 그녀가 자신의 옆방에서 다른 남자와 섹스하는 걸 듣게 된다. 질투는커녕 아무 감정조차 느끼지 못한 체스터는 여자 친구와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는 걸 느낀다. 그 얼마 뒤, 체스터는 어느 만화 행사에서 플레이보이 잡지 모델과 부둥켜안은 사진 한 컷에 50달러를 낸 후 <성매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고작 사진 한 컷에 50달러를 쓰느니 여자를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지만 실제로 돈 내고 섹스하는 일은 3년 후에야 이뤄졌다. 호기심에 시작했던 매춘은 의외로 쉽고 단순했으며 무엇보다 짜릿하고 쾌락적이었다. 그렇게 체스터 브라운은 한 명 한 명 몸을 파는 여성들을 만나게 되고 그 수는 23명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만난 <데니즈>라는 여성과는 아예 연인 사이-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흔한 커플은 아니다-가 되고, 체스터 브라운은 자신이 만났던 수많은 여성들을 기록하고자 마음을 먹는다. 그 결과물이 바로 <유료 섹스> 일기인 『유료 서비스』인 셈이다. 실제로 체스터와 관계를 가진 윤락 여성들 중 몇 명만이 자기 가족과 유년기, 남자 친구를 비롯해 삶의 여러 단면들을 그에게 털어놓았다. 그가 만난 대부분의 여성들은 매춘 여성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삶을 비밀에 부치고 싶어 했다. 작가가 이 책에서 밝힌 윤락 여성들의 생각은 매우 보편적인 것들이다. 그들이 그에게 표출한 특이한 관점들은 모두 뺐다. 작가는 자신이 만난 여성들을 대부분 진심으로 좋아했으며, 이 책이 그들의 인성에 관한 선입견을 깨뜨려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성매매를 다룬 유일무이한 <유료 섹스> 그래픽노블

이 책은 만화가 체스터 브라운이 여자 친구와 헤어진 이후, 5년간 돈을 내고 섹스한 일이 모두 기록되어 있으며 그와 섹스한 23명의 매춘 여성들도 세밀하게 그려낸 성매매 회고록이다. 이 책이 나온 지금, 우리나라는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정확히 11주년을 맞이하였다. 이 법은 성매매를 방지하고, 성매매 피해자 및 성을 파는 행위를 한 자의 보호와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04년 3월 22일 제정되어 같은 해 9월 23일부터 시행되었다. 그러나 2004년 특별법 시행 이후 매년 경찰의 단속이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별법 시행 후 신종 성매매 업소들이 법망의 틈을 이용해 구석구석 파고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집창촌 같은 거점을 두고 이뤄지던 성매매도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 채팅 앱을 통해 오피스텔, 가정집 심지어 움직이는 차 안에서도 성매매가 이뤄져 실질적으로 단속 자체가 힘든 실정이다. 특히 과거에 비해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오피스텔 성매매, 출장 성매매, 키스방, 립카페, 낮잠방 등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집창촌 등 집결지를 제외한 성매매 여성 수는 파악조차 어려운 것이 사실>이며 <매년 법과 제도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제도가 적용되기도 전에 새로운 방법의 성매매가 생겨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간통죄 폐지를 계기로 개인의 성적 자유권을 인정하자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성매매를 자기 결정권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 즉 성매매특별법을 무력화하려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유료 서비스』를 통해 체스터 브라운이 주장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바로 <매춘의 자율화>이다. 그가 매춘 일화 외에도 수십 페이지에 걸쳐 보충 설명과 주석을 꼼꼼하게 덧붙인 이유는 매춘을 개인의 자유 의지에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성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그가 기대하는 것은 돈을 주고받는 행위가 보편적인 성행위의 일부가 되는 세상이다. 물론 모두가 그런 식의 섹스를 하지는 않겠지만, 유료 섹스가 일상화되면 성인 남자(또는 여자)가 성인 여자(또는 남자)에게 돈을 주고 섹스하는 것이 이상하고 역겨운 일로 인식되지는 않을 것이다. 정상적인 행위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체스터 브라운은 매춘이 자유화되면 매춘의 정상화가 비교적 빠르게 이뤄질 거라고 믿는다. 과연 독자들은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 성매매는 여전히 사회악이며 범죄 행위라고 확신할 것인지 아니면 체스터 브라운의 새로운 <매춘 자유화>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감하게 될 것인지. 단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 책은 기존 우리가 생각하던 성매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뿐 아니라 살아오면서 거의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매춘 여성들에 대한 입장도 적게나마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책이라는 것이다.

 

『유료 서비스』에 쏟아진 언론의 찬사

*작가의 용기와 개성이 놀랍도록 잘 표현된 이 작품에서 체스터 브라운은 자신의 세속적이고 사적인 경험담을 천연덕스럽게 풀어놓고 있으며, 자신의 남성성을 꾸밈없이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매춘 업계의 은밀한 실상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ㅡ 뉴욕 저널 오브 북스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철학적 사색과 더불어 작가 자신의 예민하고 불안한 모습을 건조하게 희화화한 이 작품은 매춘이라는 하위문화에 대한 탐구이자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예술가이기 이전에 지극히 독특한 인간인 체스터 브라운은 이 특별한 만화를 통해 기존의 사회적 통념을 뒤집어엎는 새로운 통찰을 보여 준다. ㅡ 내셔널 포스트

*거리의 창녀들을 주제로 한 이 특별한 만화는 신성과 불경의 혼재가 흔히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덜 복잡하면서 동시에 더 복잡한 문제임을 이야기한다. ㅡ 빌리버

*놀랍도록 솔직한 이 성매매 회고록은 보통 사람들이 결코 알 수 없는 어두운 세계를 들여다보게 해주는 매혹적인 작품이다. ㅡ 토론토 스타

*만화가 체스터 브라운의 역량이 잘 드러나는 이 충격적인 이야기는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ㅡ 월러스

*재치 있고 흥미진진하지만 살짝 읽기 거북한 이 책에서 체스터 브라운은 자신이 성매매 남성으로 거듭난 사연을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ㅡ 토론토 라이프

*책을 덮은 뒤에도 여운이 남는다. 자신의 모순된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 준 체스터 브라운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ㅡ 몬트리올 가제트

*책값이 아깝지 않은, 심오하고 매혹적인 작품. ㅡ 위니페크 프리 프레스

*창녀와의 만남이라는 지극히 은밀하고 사적인 고백을 이토록 대담하고 솔직하게 그려 낸 작가의 진실성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ㅡ 조지아 스트레이트

*뛰어난 자서전이나 회고록은 자기애적인 세속성을 초월해 독자의 마음에 울림을 준다. 체스터 브라운이 던지는 질문들은 독자로 하여금 진지한 고민에 빠지게 하고 스스로 답을 찾게 한다. 우리가 인생의 중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그 고민에서 깨달음을 얻게 하는 작품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책이다. 『유료 서비스』가 바로 그런 작품이다. ㅡ 코믹 북 리소스

*가끔은 너무 지쳐서 책을 읽다가 잠들고는 하는데, 이 책을 볼 때는 도저히 잠들 수가 없었다. 계속 이렇게 중얼거렸다. 「몇 분만 더 보고 자야지.」 ㅡ 매기 맥닐, 개인 블로그 <솔직한 윤락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 책은 지금껏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다. ㅡ 닐 게이먼, 소설가

*이 책에서 체스터 브라운은 매력적인 성매매 옹호론자이면서 동시에 모범적인 성매매 고객으로 비쳐진다. 윤락 여성과 섹스 노동자 인권 운동가에게 이보다 더 좋은 동지는 없을 것이다. 합의에 의한 성행위를 풍기문란으로 몰아가는 세태를 사려 깊고 감성적인 목소리로 꾸짖는 이 책은 필독서의 반열에 올라야 마땅하다. ㅡ 사샤, 섹스 칼럼니스트이자 극작가, 섹스 노동자 인권 운동가

*자아가 뚜렷하고 놀랍도록 현실적인 성매매 남성은 어디에나 있지만, 그들 역시 사회적 통념에 미혹된 호전적인 형제의 그늘에 가려 침묵한다. 『유료 서비스』는 성애 소설의 고전 『나의 은밀한 삶』에 대한 매력적이고 현대적인(그리고 흥미진진한) 응답이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미스테드 모핀의 소설 『도시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독자는 체스터 브라운의 감정적인 솔직함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아마도 이렇게 훌륭한 성교육 지침서는 드물 것이다. ㅡ 트레이시 콴, 『맨해튼 콜걸의 일기』와 『제트기 타는 콜걸의 일기』의 저자

*이 책을 보면 매춘이 착취 행위라는 기존의 통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다른 일들과 마찬가지로 매춘도 종종 지루하고, 때로는 훌륭한 돈벌이이며, 심지어 고귀한 일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ㅡ 리 부스턴, UCLA 경제학과 조교수

*한마디로 재미있는 책이다. 체스터 브라운은 직접 성매매 남성이 되어 매춘에 대한 사회적 통념에 반기를 든다. 또한 윤락업의 현실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냄으로써 오늘날 연구에서 점차 밝혀지듯 성매매 남성들이 모두 폭력적인 괴물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준다. 『유료 서비스』는 성매매 남성과 매춘 여성 모두의 진솔한 감정을 그려내고 있다. ㅡ 바브 브렌츠, 라스베이거스 네바다 대학 사회학과 교수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 남자가 매춘을 하게 되는 과정을 관조적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동시에 낭만적인 사랑을 정면으로 공격한다. 냉철하지만 어둡지는 않다. 쓸쓸하면서도 묘한 애틋함과 유머가 있다. ㅡ 폴 에이브람슨 박사, UCLA 심리학과 교수이자 『미국의 성적 권리와 상아탑의 로맨스』의 저자

*지난 20년 동안 공중파 방송에서 매춘 합법화 논쟁을 벌여 온 나는 대다수 성매매 고객들의 인간성에 대한 체스터 브라운의 증언을 환영한다. 또한 매춘을 범죄로 규정하는 세태와 각종 규제가 윤락 여성의 삶을 더욱 궁지로 내몬다는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성매매 남성들에 대한 편견에 정면으로 맞선 체스터 브라운의 용기에 감사한다. 섹스 노동자들이 인권을 주장하려면 성매매 고객들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디 체스터 브라운처럼 다른 고객들도 수치심의 그늘에서 뛰쳐나와 우리의 섹스 권리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는 날이 오길 바란다. ㅡ 베로니카 모네, 전직 매춘부 출신 섹스 노동자 인권 운동가이자 『베로니카 모네가 들려주는 에스코트의 섹스 비화』의 저자

 

지은이 체스터 브라운Chester Brown

196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났다. 1994년 작품 『너 좋아한 적 없어』의 배경인 작은 마을 샤토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열두 살 때 지역 신문에 작품을 실으면서 만화가를 꿈꾸기 시작했다. 이후 『탐스러운 털』이라는 잡지를 자비 출판하며 출판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고, 1986년 본격적으로 만화가의 길에 들어섰다. 1990년에는 『행복한 광대 에드』로 하비상 <최고의 그림책>상을, 『탐스러운 털』로 하비상 <최고의 만화가>상을 받았다. 2003년 캐나다 역사상 가장 복잡한 평가를 받은 지도자 루이 리엘의 생애를 다룬 그래픽노블 『루이 리엘』로 대중적인 성공을 얻었다. 2011년 발표한 『유료 서비스』는 1996년부터 2003년까지 자신이 경험한 성매매를 솔직하고 사려 깊게 기록해 전 세계 만화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외에도 자신의 단편을 엄선해 모은 『똑똑, 리틀 맨』을 비롯해 『플레이보이』 등 지금까지 총 9권의 책을 펴냈다. 주로 자전적인 내용을 냉소적이면서 우스꽝스럽게 표현하지만, 그 이면에는 등장인물에 대한 세세한 감정과 애정이 숨겨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료 서비스』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체코 등 모두 6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초기 작품인 <행복한 광대 에드> 시리즈를 선별해 그래픽노블로 재출간하였다.

옮긴이 이원경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지금껏 『조이 이야기』, 『휴먼 디비전』, 『레드 셔츠』 등 존 스칼지의 작품을 비롯해 『홀』, 『마스터 앤드 커맨더』, 『와인드업 걸』, 『스펜스 기숙학교의 마녀들』,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 『위철리가의 여인』, 『모든 것이 중요해지는 순간』, 『아버지가 목소리를 잃었을 때』, 『자살 특공대 피자 가게』, 『일어나라! 불면의 밤을 넘어』 등 영미권 소설과 그래픽노블 분야를 주로 번역했다. 직접 쓴 육아 에세이 『맨날 말썽 대체로 심술 그래도 사랑해』를 내며 저자로도 활동 중이다. 체스터 브라운의 『유료 서비스』 번역을 끝낸 후에는 <이 책은 귀여운 포르노이다!>라고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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