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털루&트라팔가르(Waterlo&Trafalar)

워털루&트라팔가르(Waterlo&Trafa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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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털루_트라팔가루_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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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출간일

2013년 5월 25일

사이즈/페이지

64 면

분야/언어권

예술, 프랑스 그래픽노블

ISBN

978-89-9064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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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대사 없이 펼쳐지는 차이와 충돌 그리고 화해의 이야기

프랑스와 유럽 국가의 유명한 전투의 이름을 딴 두 캐릭터 간의 이야기 『워털루와 트라팔가르』가 미메시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와 유럽 국가들 사이에 있었던 유명한 전투를 딴 제목이기에, 전쟁과 역사의 이야기로 오해할 수 있지만, 이 책에는 전투와 역사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단지 두 병사 캐릭터가 나와 아무 말 없이 행동과 소리, 표정으로 지루한 전쟁의 이면을 보여 줄 뿐이다.

시간이 지나고, 밤낮이 바뀌고 계절이 지나는 동안 두 병사는 왜 대립하고 있는지 모른 채 왜 서로를 감시하고 있다. 이러한 <전쟁의 특성> 속에서 둘의 차이는 점점 극에 달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렇게 지루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에 빠져 둘의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모습이 별반 다르지 않다. 입은 옷의 색깔만 극명히 다를 뿐, 모습이나 행동의 패턴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 두 캐릭터 사이의 긴 침묵과 지루한 넌센스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렌지색 달팽이와 파란 새가 차례차례 찾아오고, 이 둘의 관계는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겁 많은 두 병사 캐릭터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차이>와 그로 인해 벌어지는 <충돌>이 커다란 시야 속에 놓여 있을 때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엉뚱하며, 한편으로 얼마나 지루한지 알 수 있다.

 

가장 복잡한 이야기를 가장 간단하게 보여 주는 예술적 작품

64페이지에, 한마디의 말도 들어 있지 않는 이 이야기의 힘은 바로 은유적인 그림이다.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차이를 준 것, 전쟁의 상황임에도 매우 평화로운 주변의 풍경, 그리고 새롭게 등장해 상황을 바꿔 놓는 작은 캐릭터들. 이런 장면들은 사실 여러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념과 이익, 정치, 폭력, 혼란, 역사, 인간 등의 모든 이야기가 함축적으로 들어간 이 그림책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장면은 거울을 비춰보는 것처럼 뜨끔하기도 하다. 이 책 속에 숨겨진 이미지의 힘은 텍스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없이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제작 방식에서도 작가의 재치가 드러난다. 표지는 다이 커팅의 방식을 이용해 마치 망원경을 통해 두 캐릭터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입체감을 살렸다. 본문 속에도 부분 커팅, 다이 커팅 등의 가공이 추가된, 이야기 속의 상황을 독자가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놀이>를 추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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