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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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작가/옮긴이

스노우캣

출간일

2017년 5월 20일

사이즈/페이지

127*210 연장정 / 256면

ISBN

979-11-5535-106-2 07650

분야/언어권

국내 에세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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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 귀염둥이를 운전하다

혼자 놀기의 달인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지닌 스노우캣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본격! 운전툰>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스노우캣이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블로그 형식으로 기록한 초보 운전 일기이다. 오랜만에 장롱 면허를 꺼내고 새 차를 사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총 25화를 엮었다.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는 귀염둥이로 불리는 작은 차를 운전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집골목 밖을 나가게 되고, 처음으로 함께 장을 보고 주차를 하는 등 다양한 일들을 소소하게 기록하였다. 그런 사소한 초보 운전 이야기 외에도 다른 누군가로 인해 마음을 다치게 된 상황이나 또 자신이 누군가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순간 등도 특유의 재치 있으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스노우캣이 1년간 귀염둥이와 함께 여기저기를 다니며 온몸으로 체득한 가장 큰 경험은, 무엇보다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점이다. 스노우캣은 지금도 출발할 때마다 마음속으로 혹은 소리 내어 말한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누가 보면 웃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이렇게 한다. 초보 1년, 스노우캣은 무사고를 기록 중이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책은 맨 처음 차를 가져다주면서 딜러가 말했었던 말로 시작을 하고 바로 그 말로 끝을 맺는다. <겸손한 마음으로 하세요.> 아마도 자만하지 말고 조심해서 운전하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1년 후 지금, 스노우캣은 그 말의 근원적인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건 다른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의미였다. 보행자든 다른 운전자든. 이렇게 스노우캣은 운전을 하고 있다.

 

초보 운전은 인생과도 같다

『스노우캣의 내가 운전을 한다』는 사물에 애정을 담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스노우캣의 매력이 모든 페이지마다 잘 드러나 있다. 작은 자동차이지만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여기며 소중히 다루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스노우캣의 운전 고군분투에 우리 역시 처음 차를 몰고 도로에서 헤매던 때를 떠올리게 된다. 딜러에게 처음 차를 받았던 날, 처음 시동을 걸었을 때의 감격, 자동차 청소용품을 이것저것 샀던 순간, 주차해 놓고 처음 장을 보던 날, 차 뒷좌석에 처음 짐을 실었을 때, 처음 실용적으로 차를 사용한 순간, 자유로를 맘껏 달리던 날, 그런데도 나보다 더 빨리 가버린 앞차들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던 때, 차선 변경에 땀을 뻘뻘 흘렸던 시간 등. 그러고 보면 초보 운전은 우리 인생과도 참 많이 닮았다. 내 앞만 보고 달리면 선택의 폭이 좁아지기도 하고, 별의별 모르는 사람들과 도로에서 경쟁하거나 같이 나아가야 한다. 하지만 열심히 하면 할수록 실력이 늘어 간다는 점과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발생하고 또 그래서 즐거운 일도 생긴다. 그뿐 아니다. 늘 나만의 기준점을 두고 거리를 유지해야 하고 과속하면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 점도 닮았다. 그리고 기본, 언제나 기본이 중요하며 그 어떤 경우에도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 또한 내비처럼 실수해도 나무라지 않는 친구도 필요하다. 이처럼 이 책은 <운전>을 통해서 인생뿐 아니라 삶의 자세,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처음 뭔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다른 차들이 무시한다고 <초보 운전> 붙이는 걸 꺼리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내 견해로는 초보는 그냥 솔직하게 초보라고 알리는 게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 초보 운전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운전 3일째 되는 날이었다. 좀 멀리 가는데 처음 가는 데라 더 긴장되었다.

<나는 생초보.> 그러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실대로 쓰자.

<오늘이 3일째!> 나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나라도 양보해 주고 싶었다.

모두 우리를 피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안전했다.“

 

“참으로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난 누구에게도 피해 주기 싫어서

정말로 조심조심 흠 하나 없이 운전해 왔는데 사고는

그와 전혀 관계없이 난다니. 이런 건 정말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일은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마음을 뺏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괜찮은 것이다.“

 

“내가 운전하기 전에는 몰상식한 운전자를 보면 나도 손가락질했지만

그들 중에는 정말로 미안해했던 사람도 있었을 거라는 걸 지금은 안다.

독자분들도 알아주면 좋겠다. 어떤 운전자는 정말 미안해했을 거라고.

그리고 같은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짐하며 자기 전에

자기 머리를 때리고 있었을 거라고.“

 

“초보는 차선 변경할 때 속도를 늦추고 들어갈 기회를 엿보는데

이게 더 위험하다. 차선 변경의 비밀은 이것이다. 변경하려는 차선에 있는

앞차 꽁무니를 따라 들어가는 것. 그러니까 속도를 늦추는 게 아니라

옆 차선 앞차와 보조를 맞춰 속도를 내야 함. (물론 깜빡이 켜고.)

그리고 앞차 꽁무니 뒤로 바로 따라 들어가는 느낌으로 들어감.

물론 뒤차 간격이 좁을 때는 무리하게 시도하지 않는다.“

 

“아이는 내 뒤 저쪽에 있는 보행자 신호 파란불이 들어온 것을 보고

그냥 건너온 것 같았다. 우린 서로 눈치를 보았다. 아이가 건너려는 듯해서 멈췄다.

그런데 마음을 바꾼 것 같다. 지금 내 뒤에 차가 없으니 내가 지나가 주자.

앗, 아이는 멈칫하다가 또 건너려고 해서 나는 다시 멈췄다. 아이가 건너가고 나는 출발했다. 그리고 바로 깨달았다. 내가 잘못했음을. 눈치 보며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단 아이를 봤으면 그 아이가 맘 놓고 건널 수 있게 해줬어야 했다. 상황이 어떠했건 간에. 왜냐하면 사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경우에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글·그림 스노우캣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일상의 소소함과 관계에 대한 생각,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소심하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 스노우캣을 통해 표현한다. 작가의 분신인 스노우캣은 도넛과 낮잠을 좋아하고 카페 감식가이기도 하다. 작가는 스노우캣 시리즈를 통해 귀차니즘을 퍼뜨렸으며 혼자 놀기와 카페 놀이 등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작품집으로 『옹동스』, 『고양이가 왔다』(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문학부분 선정), 『TO CATS』(프랑스에서 제24회 프랑스 3천만 동물 친구들을 위한 재단 문학상 수상), 『지우개』, 『뉴욕의 스노우캣』, 『파리의 스노우캣』, 『스노우캣의 혼자 놀기』 등이 있으며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대만 등에서도 출간되었다. www.snowca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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