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폭력

부자들의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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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작가/옮긴이

미셸 팽송, 모니크 팽송-샤를로/ 이상해

출간일

2015년 11월 25일

사이즈/페이지

138*217 / 280면

ISBN

979-11-5535-063-8 03330

분야/언어권

프랑스어, 사회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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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사회적 분열 속에서 일어나는 불평등

부의 불평등은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커다란 과제 중 하나이다. 경제가 성장하면 일부는 먼저 기회를 잡지만 나머지는 뒤처지게 된다. 이때 생겨나는 불평등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거나 몇몇 부자만이 이득을 보는 금권 정치가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 수도 있다. 불평등이 극도로 커진 지난 20~30년간,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부부인 미셸 팽송과 모니크 팽송-샤를로는 불평등에서 부를 취하는 부자들의 행태, 그리고 서민들에게 자행하는 부자들의 폭력을 철저하게 파내어 왔다. 이 폭력은 어떤 이들의 <가난>과 다른 이들의 <부>로 표현되는 것을 말한다. 이 폭력은 노동을 창출한 사람들을 대량 해고하고 거기서 얻는 수백 만 유로의 배당금과 쥐꼬리보다 못한 최저임금 인상도 동시에 허용한다. 매 순간, 모든 전선에 동원되는 부자들은 무대 위에서는 양복-넥타이 위장복 차림을 하고 훌륭한 매너를 보이지만, 무대 뒤에서는 안면에 철판을 깔고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걸 황금률로 여긴다. 정신적 폭력으로 중계되는 이 사회적 폭력은 권력, 지식, 우아함, 교양, <아름답고 멋진> 세상에 사는 사람들 간의 인맥을 무기로 무지렁이 서민들을 꼼짝 못하게 만든다. 실물 경제에서 노동에 의해 생산된 부의 대부분은 타락한 금융계의 마피아적 회로 속에서 독점된다. 부자들은 너무 복잡해서 뭐가 뭔지 알 수 없는 모습을 한 채 노동의 과실을 빼앗아 가는 이 폭력의 사주자이자 수혜자들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 전쟁의 연대기를 통해, 두 사회학자는 구체적인 사례, 장소와 사실의 기술, 그리고 위로부터 행해지는 이 음험한 폭력의 메커니즘 분석에 근거해 진정한 파괴자들의 맨얼굴을 살펴본다. 이 위기는 우파와 자유주의 좌파 정치 지도자들이 결탁해 빚어내는 거대한 사회적 분열 속에서 미래의 희망을 빼앗긴, 부서진 삶들의 위기이다.

 

부자들의 폭력, 그 구체적인 예

미셸 팽송과 모니크 팽송-샤를로는 신자유주의 부자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조건을 이렇게 정리한다. <재벌끼리 서로 친구로 지내고 세금을 보호받으며 측근끼리는 무조건 감싼다. 공과 사는 구분하지 않으며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든다. 물론 언론도 그들 편으로 장악해야 한다. 부동산 되팔기로 수익을 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몰아내어 부자 동네로 만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은 내 편이 되도록 온 힘을 쏟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이념 따위는 상관없다. 모든 것은 불평등의 신神인 <부>가 해결할 테니.>

1 포세코의 폭력: 석면에 노출되어 후유증으로 사망한 노동자만 300명. 하지만 정부의 행정 서비스는 서민의 편이 아니다.

2 두Doux의 폭력: 근로자는 파산하지만 기업 소유주는 유럽 보조금의 덕을 본다. 납세자는 농산물 수출 보조금의 형태로 20억 유로를 내야 했다.

3 PSA 푸조 시트로엥의 폭력: 공장 폐쇄와 대량 해고, 직원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의도적인 소문 흘리기. 회사 경영진과 정부의 기만, 노동자에 대한 멸시, 생산 시설의 해외 이전, 고위 관리층과 결탁한 푸조가에 흘러든 수상쩍은 융자금. 기업이 자사 주식을 되사는 비정상적인 거래, 공장 폐쇄로 인한 어마어마한 부동산 시세차익, 귀족 가문들끼리의 결혼.

4 GDF 수에즈의 폭력: 수익성 있는 회사를 매입하고 너무 늦기 전에 다시 매각하고 임금이 싼 중국으로 해외 발주, 임금은 줄이고 주주 배당금은 늘리기.

5 LVMH의 폭력: 세계 10대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의 조세 망명, 하지만 사르코지와 마찬가지로 부자들에게 호의적인 사회당 정권 덕분에 프랑스로 다시 돌아옴.

6 베르나르 타피의 폭력: 부자들의 대통령인 사르코지의 협력으로 엄청난 배상액을 돌려받음.

7 사노피의 폭력: 회사의 주주들은 1년에 수십 억 유로의 배당금을 받았으나, 회사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2,000명을 해고한다. 이 기업에 던져 줄 돈은 서민들의 부가가치세 인상을 통해서 거둬들였다.

 

금융의 폭주로 생겨난 새로운 부르주아

우리는 앞으로 불평등에 대해 얼마나 더 걱정을 해야 할까. 세계화와 기술 발전으로 노동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상대적으로 자본의 수익 창출 능력은 더 커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 안전망은 불충분하기만 하다. 지배계급은 신자유주의에 발맞춰 이념, 정치, 미디어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노동 불안정으로 인해 가난으로 내몰리고 있는 사회적 주체들을 적으로 변모시키려고 시도하고 있다. 불평등을 고발하는 노동조합과 정치조직에는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딱지가 붙는다. 지배자들에게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단계에서 무능하게 변해 버려서 더는 민주주의와 주권을 주장할 자격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민중에게 낙인을 찍어 이탈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담론은 천문학적인 재산에 매년 수백 만 유로의 수입을 올리는 부자들, 투기꾼들에게 레드 카펫을 깔아 주는 정치인들을 마음 편히 지내게 해준다. 이 <적의 생산>은 권력자들이 계급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심리전의 일환이다. 이 전쟁은 정당한 것으로 보여야 하고, <민주적>이라는 딱지를 획득해야 한다. 그 뒤에서 온갖 폭력과 불평등이 자행되더라도. 서민계급 내부에서도 <이주민>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이념적 타락이 일어난다. 구매력이 저하하고, 도시 외곽으로 내몰리고, 공공서비스와 사회복지가 후퇴하고, 일자리가 감소하는 것을 그들 탓으로 돌린다. 우리는 대중영합주의의 일탈을 고발하는 장황한 사설을 수시로 접하게 된다. 그런데 그들은 왜 훨씬 더 활발하고 훨씬 더 높은 지위에 있는 그 분신, 말하자면 「르 피가로」지의 <부르주아주의>, 주식시장 애널리스트들의 <부자주의>, 인명사전의 <과두지배주의>는 고발하지 않는 것일까?

 

해결은 무책임해진 자본주의와 결별하는 것

우리의 <민주주의>는 돈의 귀족에 의해 지탱되고 통제된다. 손을 맞잡고 체계적인 부르주아주의를 실천하는 부르주아와 귀족에 의해. 그들은 서로의 엄청난 자질을 확신하고, 탁월한 교육을 끊임없이 과시하며, 심지어 직원들에게 정중한 태도를 보이기까지 한다. 그들은 귀족이나 부르주아로 태어난 것을 서로 축하하고 축복한다. 새로운 귀족은 금융의 폭주를 통해 성립되었다. 가시적인 부와 조세 회피지에 감춰둔 재산이 왕조 가문의 상속을 대대로 보장해 준다. 이러한 과두지배 귀족이 좌파든 우파든 정치권력의 대부분을 장악했다. 우리는 부자들이 <그들의> 세계화에 발맞춰 자행하는 폭력의 메커니즘을 분해함으로써, 그들의 전횡, 그들이 내세우는 경제적, 정치적, 이념적 핑계들의 허구성을 폭로함으로써, 다른 계급들, 나아가 지구촌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기득권만은 어떻게든 지키려는 한 사회 계급의 힘과 결의에 대해 경고를 보내야 한다. 우리는 급진적인 변화에 대한 생각에 지레 겁을 집어먹지만 그건 잘못된 일이다. 사정은 정반대다. 왜냐하면 바로 지금이 혼돈이기 때문이고, 그 혼돈이 악순환되기 때문이다. 눈앞의 이득에 현혹되어 가능한 것과 연대의 감각을 상실함으로써 무책임해진 자본주의와 결별하는 것 외에 다른 해결책은 없다. 수명이 다된 이 경제, 정치체제와 대결을 벌여야 한다. 이 체제가 영속되면 도달할 곳은 단 하나, 집단적 이익의 의미가 계몽의 시대에 획득한 것들에 비해 엄청나게 퇴보하고 말 세계적인 분쟁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반동의 어둠이 몇 세기 동안 세상을 뒤덮을 것이다.

 

 

지은이 미셸 팽송Michel Pinçon, 모니크 팽송-샤를로Monique Pinçon-Charlot

미셸 팽송과 모니크 팽숑-샤를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저명한 부부 사회학자이다. 부부가 각각 프랑스 사회과학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두 사람은 25년 넘게 프랑스 지배 계급과 부유층의 조직과 그들의 집단 심리, 그리고 정치권과의 연계 등을 낱낱이 파헤쳐 왔다. 또한 그 반대편에 서 있는 빈민 계층과 소외된 이민자 사회를 연구하였다. 두 사람은 특권 계층의 생리를 잘 알아야 그들이 지배하고 있는 이 사회를 바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집중적으로 <부자>와 <특권층>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민주주의를 불안하게 만드는 과두정부의 월권에 저항하고, 국민보다는 소수 부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일반 시민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실제 자료와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여 준다. 그 결과로 내놓은 책만 20여 권이 넘는다. 주요 저서로 『부르주아들의 사회학』, 『부자들의 게토, 그들은 어떻게 그들의 공간을 지켜 내는가?』, 『돈, 양심도 법도 없는』, 『부르주아 동네, 비즈니스 동네』, 『대부호와 가족왕조』, 『새 기업주들과 신생왕조』, 『파리의 사회학』 등이 있다. 국내에 소개된 책은 사르코지와 부유층의 유착을 세세하게 폭로한 『부자들의 대통령』, 그래픽노블로 풀어 낸 『만화로 읽는 부자들의 사회학』, 어린이를 위한 『부와 가난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등이 있다.

 

옮긴이 이상해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 대학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 릴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2015년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베르코르의 『바다의 침묵』,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샨 사의 『바둑 두는 여자』, 『여황 측천무후』,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크리스토프 바타유의 『지옥 만세』, 조르주 심농의 『라 프로비당스호의 마부』, 『교차로의 밤』, 『선원의 약속』, 『창가의 그림자』, 『베르주라크의 광인』, 지미 볼리외의 『센티멘탈 포르노그라피』, 델핀 쿨랭의 『웰컴 삼바』 등이 있다. 『여황 측천무후』로 제2회 한국 출판 문화 대상 번역상을, 『베스트셀러의 역사』로 한국 출판 학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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