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2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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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31 10;39;00

18,000 16,200

추가 정보

작가/옮긴이

바스티앙 비베스 Bastien Vivès / 김희진

출간일

2017년 1월 20일

사이즈/페이지

128*188 / 592면 연장정

ISBN

979-11-5535-101-7 07650

분야/언어권

프랑스 그래픽노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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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난 어느 만화 서점에 들렀소.

예쁜 여자들이 근사하게 그려진 만화책은

단 한 권도 없더군.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오.

예쁜 여자들을 그리는 만화가 대부분은 은퇴했거나

사망했소. 그들은 나라를 위해 인생을 바쳤는데,

사람들은 그들에게 군대식 장례를 치러 주는

일조차 하지 않았지.

─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2의 <더 록> 중에서.

 

바스티앙 비베스만의 블랙 유머 대잔치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을 담은 『염소의 맛』, 어느 발레리나의 인생 성장기를 그린 『폴리나』, 마치 한 편의 연애 영화를 그대로 옮긴 듯한 『내 눈 안의 너』 등 프랑스 청춘들의 솔직한 일상을 서정적으로 표현해 온 바스티앙 비베스의 새로운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2』는 바스티앙 비베스가 틈틈이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렸던 작업을 주제별로 추려 모은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2013년)의 후속편이자 친근한 주제의 만화들을 엮은 새 작품집이기도 하다. 전편에서 보여 줬던 그대로 캐릭터 간의 대화에 중점을 둔 스트립 형식이지만 블로그에 올렸던 방식을 살려 만화 칸이 없는 자유로운 스타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블로그에 올린 만화들이라 그의 장편 그래픽노블에 익숙한 팬들에게는 낯설지만 직설적으로 다가온다. 분방하게 그린 그림은 시종일관 익살스럽고 능청스럽고 심지어 불쾌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읽다 보면 피식피식 웃음이 번져 나오면서 그의 어처구니없는 장난에 함께 놀아나게 된다.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시리즈는 원래 재미 삼아 블로그에 올렸던 만화들이었다. 하지만 프랑스 만화 전문 출판사 델쿠르의 기획자이자 만화가인 루이스 트론헤임Lewis Trondheim의 눈에 띄어 블로그에 공개되지 않은 에피소드들을 덧붙여 『비디오 게임』, 『가족』, 『사랑』, 『전쟁』, 『블로그 세상』, 『만화』 등을 각 테마별로 일본식 만화 판형에 맞춰 출판하게 되었다. 국내에서는 앞서 출간된 『사랑』, 『가족』, 『비디오 게임』을 합쳐서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를, 이후 발표한 『블로그 세상』, 『전쟁』, 『만화』를 한 권으로 묶어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2』로 내놓았다.

 

<프랑스 만화><블로그>에 대한 비베스식 해석

모두 68편의 스트립으로 구성된 이 책은 <블로그 세상>, <전쟁>, <만화>로 각 장이 나뉘어 있다. <블로그 세상>과 <만화> 편에서는 만화가라는 직업에 대한 회의뿐 아니라 최근 만화계 풍토에 대한 비베스만의 재치가 돋보이며, <전쟁>에서는 주로 전쟁을 일으키는 남자들의 멍청함을 전면으로 내세운다. 우리가 보통 금기로 여기며 덮어 버리는 주제인 온갖 차별이며, 불륜, 동성애, 종교의 희화화 등에 아무런 콤플렉스 없는 캐릭터들도 툭툭 튀어나온다. 또한 작품 곳곳에서 비베스가 실제로 등장해 자신의 초기 작품에 대한 자괴감뿐 아니라 만화 작가로 사는 즐거움과 어려움도 자연스럽게 토로한다. 『염소의 맛』을 왜 그리게 되었는지 비베스의 속마음을 알게 되면, 우리 모두는 이 능청스러운 남자에게 완전히 속았다고 느끼게 될지도. 또 평소 비베스가 존경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 대한 존경도 작품 곳곳에 숨어 있어 마치 보물 게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실 이 작품들은 야심차지 않다. 애초에 출판을 염두에 둔 작품도 아니고 작가의 기량을 뽐내려는 작품도 아니다. 풍자를 통해 사회를 꼬집는 것도 아니다. 그냥 바스티앙 비베스가 아무런 계산도, 기대도 없이 그저 친구들과 즐기려고 만든 통쾌한 농담일 뿐이다. 하지만 그런 비베스의 농담 속에는 무릎을 탁 치게 되는 명석함과 통찰력이 가감 없이 들어 있다. 극단적으로 치닫는 캐릭터들의 상황은 어찌 보면 지긋지긋한 세상에 대한 한 방 때려 버리기일 수 있다. 무엇보다 그가 그린 세상이 현재 우리 사는 세상의 단면을 들여다보는 듯이 똑같이 닮았다. SNS에 미쳤거나 너무나 쉽게 전쟁을 언급하는 인간들, 무례하게 타인의 삶에 끼어드는 미디어들. 그런 걸 통해서 작가가 강조하는 건 어찌 되었든 세상 모든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만화>라는 장르의 힘은 아닐지.

 

지은이 바스티앙 비베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랑스 만화가 중 한 명이다. 1984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그는 화가이자 사진작가, 영화 세트 디자이너인 아버지 덕분에 자연스럽게 예술적 환경에 둘러싸여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남다른 두각을 보인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파리 페닝겐 대학교에서 그래픽 아트를 공부했고, 고블랭 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스물두 살에 친구들과 아틀리에 망자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바스티앙 샹막스라는 필명을 사용해 웹 카투니스트로도 활동했다. 2007년 『그녀(들)』를 발표해 만화가로 정식 데뷔했고, 2008년 『할리우드 잔』과 『사랑은 혈투』를 발표했다. 같은 해 발표한 『염소의 맛』으로 2009년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올해의 발견 작가상〉을 받으며 만화가로서 이름을 알렸고 그 이후로도 『내 눈 안의 너』, 『제국을 위하여』, 『폴리나』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2012년 초부터 자신의 블로그를 『사랑』, 『가족』, 『비디오 게임』 등의 주제로 엮어 책으로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세 권을 한 권으로 묶어 2013년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로 소개하였다. 2015년 스튜디오 동료이자 오랜 친구 사이인 스토리보드 작가 <발락>과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 작가인 <상라빌>과 함께 『라스트맨』 시리즈를 발표했고, 이 작품으로 같은 해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시리즈>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 중 『폴리나』는 세계적인 발레 안무가 앙줄랭 프렐조카주가 연출하고 쥘리에트 비노슈가 주연을 맡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소개되는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2』는 『블로그 세상』, 『전쟁』, 『만화』를 묶은 것으로 비베스만의 엉뚱하고 거침없는 매력이 여전히 작품 곳곳에서 빛나고 있다.

 

옮긴이 김희진

성균관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현재 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후 프랑스어권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로또 맞은 여대생』, 『송라인』, 『뱀파이어의 매혹』, 『체르노빌』, 『초속 5000킬로미터』, 『곰』, 『바스티앙 비베스 블로그』, 『라스트맨 1, 2』, 『여장 남자와 살인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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