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코 하렘

디스코 하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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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0 17,820

추가 정보

출간일

2012년 3월 20일

사이즈/페이지

B4 변형 / 연장정 / 192 면

분야/언어권

벨기에 그래픽노블, 문학

ISBN

978-89-90641-75-5 0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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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사로잡은 새로운 그림, 새로운 색채, 새로운 감성!

브레흐트 에번스는 『디스코 하렘』을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로, 만화 강국 벨기에의 떠오르는 신예다. 색다른 감각을 자랑하는 스물여섯살의 이 젊은 작가는 천재라는 호평을 받으며 유럽 만화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의 작품들은 선이 없는 수채화, 과감한 색감, 제약을 두지 않는 자유로운 칸 나누기 등으로 기성 만화의 전형적인 문법을 거스른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대담한 만화>상을 받은 『디스코 하렘』은 에번스의 역량을 가장 폭넓게 감상할 수 있는 그의 대표작이다. 

 

눈부신 수채화 일러스트, 환상적인 색의 향연!

디스코 하렘은 젊은 작가의 예술적 야망이 곳곳에 묻어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모든 만화 문법을 뒤집는 유희를 화려하게 펼쳐 보인다. 강렬한 색채, 말풍선과 선을 배제한 수채화 기법, 자유분방한 칸의 구성, 과감한 붓의 터치 등은 브레흐트 에번스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완성시켰다. 그중에서도 작가의 독특한 색채 감각은 유독 눈에 띈다. 작가는 각각의 캐릭터에게 고유의 색깔을 부여했다. 인물들의 그림은 물론, 그들의 대사까지 모두 각자의 색으로 표현한다. 예를 들면 어둡고 생기 없는 헤르트는 회색, 활기차고 강렬한 로비는 파란색이다. 덕분에 모든 장면에서 다채로운 색채의 향연이 펼쳐진다. <두 눈의 축제 같은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는 비비드한 색깔들은 여러 겹으로 중첩되며 무궁무진한 색의 세계를 보여 준다.

 

 

모든 이가 즐거운 파티가 있을까?

파티에서 포착하는 인간관계의 면면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그래픽노블들과 완전히 궤를 달리하는 『디스코 하렘』에서는 미국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냉소적 시선도, 유럽 예술 만화의 난해함도 찾아볼 수 없다. <내가 본 것을 그렸을 뿐>이라는 작가의 말대로, 젊은 유러피언의 일상인 파티 문화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을 뿐이다. 이야기는 헤르트네 집에서 열린 엄청나게 지루한 파티에서 시작한다. 중학교 교직원으로 취업을 앞두고 있는 헤르트는 숫기 없고 소심한 성격 탓에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기 일쑤인 캐릭터다. 그는 파티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동창들을 집으로 초대하지만, 친구들은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로비를 만나기 위해 파티에 응했을 뿐이다. 분위기를 띄우려는 헤르트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친구들은 로비가 언제 오는지에만 관심이 쏠려 있다. 그들이 그렇게 기다리던 로비는 헤르트와 정반대의 성격으로, 언제 어디에서나 주인공이 되어 파티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인물이다. 로비는 결국 파티에 나타나지 않고, 친구들은 실망한 채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이야기는 잘나가는 클럽 <디스코 하렘>에서 넉살 좋은 성격과 유머로 사람들을 사로잡는 로비의 사연으로 이어진다.

작가는 누구나 즐겁기 위해 오는 파티, 그 유희의 공간을 통해 로비와 헤르트의 차이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인기를 타고난 <핫>한 로비와 뭘 해도 초라한 헤르트는 <인기>가 가치의 척도가 되는 파티를 통해 극단적으로 비교된다. 아무리 흥겨운 파티라 할지라도 모든 사람이 만족해서 돌아가는 모임이 존재할 수 있을까? 『디스코 하렘』은 주목받는 사람과 소외당하는 사람, 진심을 나누는 관계와 피상적 관계 등 인간관계의 미묘한 면면들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리고 극과 극의 성격을 가졌지만, 사실 둘도 없는 친구인 로비와 헤르트의 우정을 보여 주며 결국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갈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모르겠어. 야망을 꼭 가져야 하는 건지. 그 빌어먹을 목표를 꼭 세워야 하는 건지…”

이 작품은 판타지적 이야기가 펼쳐질 듯 보이는 화풍과는 달리, 주변에서 흔하게 벌어질 법한 더없이 진짜 같은 상황들과 리얼한 대사에 집중한다. 환심을 사고자 파티를 주최하고, 클럽에서 밤을 불태우고, 이성에게 바람맞고, 성인으로서의 삶을 일부러 미루는 평범한 청춘들의 이야기는 그들과 같은 세대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진지하게 청춘의 무게를 고백하는 헤르트 앞에서 로비는 방귀를 뀌고 <미안, 네 연설 대단했는데, 내 방귀가 더 멋진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그 무게를 간단하게 일축해 버린다. 작가는 영원히 청춘으로 남고 싶어 놀이에 탐닉하지만 현실적 고민 또한 부담으로 안고 현재를 살아가는 자기 세대의 감성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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