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건축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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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작가/옮긴이

비톨트 립친스키Witold Rybczynski / 서경욱

출간일

2016년 7월 15일

사이즈/페이지

164*210 / 416면

ISBN

979-11-5535-089-8 03610

분야/언어권

건축, 미국 / 예술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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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축 평론가 비톨트 립친스키가 우리의 건축 경험을 좀 더 체계적이고 상세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건축 개념 10개를 정리했다. 그 개념은 가장 먼저 건축가가 의식하고 고민하는 것들이지만, 일반인들에게도 주변에 존재하는 건축물들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저자는 각 개념들을 설명하며 그에 해당하는 주요 건축물들을 직접 경험한 것들에 한하여 언급하고 소개했다. 건축가마다 건축 개념을 어떻게 소화하여 차별성을 두었는지를 살펴보고, 그게 적절했는지 아니었는지 건축가로서, 평론가로서 통찰력 있는 의견들을 전한다. 이 책에는 250여 명의 건축가와 건축 집단이 언급되었으며, 240여 개의 건축물을 언급하거나 다뤘다. 또한 130여 개의 컬러 도판으로 저자가 말하는 건축물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뿐 아니라 건축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감상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10개 개념으로 건축이 완성된다

저자가 제시한 10개의 개념은 결국엔 건축물을 완성할 때 꼭 풀어야 하는 과제로, <아이디어, 주변 환경, 대지, 평면, 구조, 외피, 디테일, 스타일, 과거, 취향>이다. <아이디어>에서는 미스 반데어로에의 판스워스 주택과 필립 존슨의 유리 주택을 예로 들어 두 건축가가 중심 아이디어를 표현하기 썼던 방법과 포기했던 것들을 이야기한다. <주변 환경>에서는 주변 건물들과의 조화와 증축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대지>에서는 여러 조건이 겹친 땅 위에서 고유의 방식으로 눈에 띄는 건물들을 소개하고, 전망과 지형과 태양의 위치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를 말한다. <평면>에서는 대칭과 축을 현대 건축가들이 어떻게 활용하는지, 또한 여러 평면도를 제시하고 건축가가 동선을 어떻게 디자인하는지를 보여 준다. <구조>에서는 현대 건축에서 가장 획기적이었던 <뼈대의 노출>에 대해 루이스 칸, 렌초 피아노, 노먼 포스터의 건물들을 예를 들어 이야기한다. <외피>에서는 석재, 나무, 스테인리스 스틸, 유리, 세라믹 등의 소재가 건축가의 스타일이나 아이디어 강화에 어떻게 동원되는지 알려준다. <디테일>에서는 문, 창, 계단, 기둥, 바닥 등의 기능 부분을 시각 장식으로 활용하거나 아예 시각 요소를 제거해 차별성을 가진 리처드 마이어, 스티븐 홀, 안도 다다오, 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 등의 건축가들을 만날 수 있다. <스타일>에서는 뉴욕 현대 미술관과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를 예로 들어 같은 기능의 다른 두 스타일을 지닌 건물을 비교했다. <과거>에서는 건축가들이 과거의 특정 양식을 어떻게 재탄생시키고 활용했는지, 그것이 현시대에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취향>에서는 마크 애플턴, 마이클 그레이브스, 피터 볼린, 프랭크 게리의 집 외부와 내부를 통해 취향이 가장 잘 드러난 그들의 개인 주택을 통해 건축적 취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건축물의 뒷이야기

저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건축가들의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그들의 건축적 이상과 고충을 들려준다. 미스 반데어로에가 필립 존슨의 유리 주택에서 묵기로 해놓고 잠은 다른 곳에서 잤다는 일화를 통해 실용성과 아이디어를 사이에 있는 건축가를 생각하게 한다. 수십 개의 건축 공모전에 참가해 그중 25개에서 우승했던 알바 알토와 단 10개의 공모전에 참가해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루이스 칸의 다른 성향이 어떻게 건축물로 드러나는지 비교하여 보여 주기도 한다. 게리가 치아트 데이 광고 사무소의 <망원경 모양>의 타워를 건설하기 위해 어떻게 건물주를 설득했는지도 언급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의 공모전에서 우승하고도 실제로 건축에 착수하지 못 했던 도미니크 페로와 에릭 오언 모스의 실패담을 접할 수 있다. 또한 건축 과정에서의 숱한 고생으로 오페라하우스가 완공되고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다던 건축가 요른 웃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촌스럽기 그지없는 디자인이라고 혹평을 받았지만 개관을 하자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는 대영 도서관의 콜린 세인트 존 윌슨의 사례를 통해 건축가들의 디자인에 대한 이상과 건축의 과정 그리고 사용자들이 느끼는 실용적 감각에 대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본문 중에서

문제는 페로의 이 파격적인 아이디어가 단순하다고 하기에는 그다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수직으로 서가를 쌓아 올리는 아이디어는 현대 건축에 이미 그 선례가 있었다. (…) 페로의 전면 유리 서가는 책을 태양광에 직접 노출시킨다는 이유로 도서관 사서들의 반발을 샀다. 이후 내부에 목재 가림막을 추가 설치함으로써 이를 해결하였지만 그 대가로 페로의 가장 중요한 파르티였던 투명성이 상당히 훼손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일부 책들이 기단부로 옮겨지고 대신 행정 사무실들이 타워로 위치하게 되었다. 완공된 건물에 대한 평은 확실하게 여러 가지로 갈렸다. 비록 지하의 연구 열람실이 조경이 된 열린 중정을 바라보게 설계되었지만 이러한 공용 공간들은 지하라는 느낌을 여전히 갖게 하였다. 토론토 시청사의 공무원들이 건물 구조상 두 군데로 나눠져야 했던 것처럼, 프랑스 도서관의 장서들은 네 군데로 나뉘어야 했다. 도서관 정보를 다루는 전문가 한 사람은 <건축가 한 사람의 디자인 때문에 모든 지식 체계를 다시 분류하기로 한 결정은 프랑스 교육과 지식 사회에 소동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본문 <아이디어> 중에서

 

알토는 스타였다. 그는 건축 학교 졸업과 동시에 사무소를 개업했고 서른 살의 나이에 자신만의 색깔을 찾았다. 반면에 칸은 늦깎이 건축가로 겨우 쉰 살이 되어서야 건축가로서 만개하기 시작했다. 알토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끊임없이 다양한 디자인을 만들어 냈고 칸은 천천히 고된 노력을 통해 창작을 하였다. 많은 알토의 디자인이 비슷한 주제를 변형시킨 것이라면 칸의 건물들은 각각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었다. 칸이 알토와 공유하는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다. 칸도 알토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강력한 아이디어에 의존하는 건물을 거의 설계하지 않았다. 그의 마지막 프로젝트인 뉴헤이븐의 예일 대학교 브리티시 아트 센터는 평범한 4층짜리 박스형 건물로 천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두 개의 내부 중정을 가지고 있다. 칸은 이 건물을 2년 반 동안 설계하면서 여러 개의 대안을 검토하였다. 따라서 이 건물의 단순함은 사실상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다.

-본문 <아이디어> 중에서

 

퐁피두 센터와 홍콩 상하이 은행은 긴 기둥 간격 구조를 극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이 두 건물이 건축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예고하는 것일까?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첫째, 많은 건축가들은 구조를 드러내는 데 관심이 없다. 둘째, 기둥과 트러스를 외관에 드러내는 것은 시공 및 유지에 비용이 많이 든다. 게다가 엄청나게 긴 기둥 간격을 통해 최대의 가변성을 확보해야 하는 건물은 많지 않다. 긴 기둥 간격이 진정으로 필요한 건물은 공항 터미널이다. 이곳에는 티켓 판매소, 검역 지역, 쇼핑 등 기능의 조합이 지속적으로 바뀔 수 있는 대형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스터, 로저스, 피아노는 영국, 스페인, 중국, 일본에 구조미를 뽐내는 터미널을 설계했다. 이들은 건물의 뼈대를 표현하는 단계를 넘어 노출시킴으로써 모더니즘의 꿈을 이루고 있다.

-본문 <구조> 중에서

 

차례

머리말

  1. 아이디어 2. 주변 상황 3. 대지 4. 평면 5. 구조 6. 외피 7. 디테일 8. 스타일 9. 과거 10. 취향

용어 설명 , 참고 문헌, 도판 저작권,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저자

비톨트 립친스키

비톨트 립친스키는 영국 에딘버러에서 폴란드인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런던에 자랐다. 영국과 캐나다의 예수회 학교를 거쳐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교에서 건축을 배웠고 그 후 20년간 건축을 가르쳤다. 공인 건축사로 다수의 주택을 설계했으며 저비용 주택의 실험을 시도하면서 멕시코, 나이지리아, 인디아, 필리핀, 중국에서 활동하기도 하였다. 『뉴요커』, 『아틀랜틱』, 『슬레이트』, 「뉴욕 타임스」 등에 건축 관련 기고를 했으며『홈Home』,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The Most Beautiful House in the World』등의 저서가 있다. 2000년도에『먼 곳의 빈터A Clearing in the Distance』로 앤소니 제이 루카스 도서 상J. Anthony Lukas Book Prize을 받았으며, 2007년에는 빈센트 스컬리 건축 비평 상Vincent Scully Prize을 수상했다. 현재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도시학 명예 교수이며, 아내와 함께 필라델피아에 살고 있다.『건축은 어떻게 완성되는가』는 그의 18번째 책으로 미국, 폴란드, 타이완 등에서 출판되었다.

www.witoldrybczynskicom

 

옮긴이

서경욱

고려대학교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고 건축 형태학 이론으로 유니버시티칼리지 런던(UCL)의 바틀렛 건축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미국에서 건축 실무를 했으며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시아 주거 문화와 형태학 이론에 관한 국내외 다수의 논문을 썼으며 2015년부터 영국 정부 지원 말레이시아 저소득층 주택 개발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있다. 공동 저서로 『루틀리지 아시아 가족 편람Routledge Handbook of Families in Asia』(Routledge, 2015)과 『건축적 상상력과 스토리텔링』 (미메시스 201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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